최근 소비심리 개선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올들어 백화점 소매 판매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백화점의 '역성장'에 대해 소비 위축보다는 최근 쇼핑 트렌드 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리 추구 경향이 강한 요즘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사던 의류를 온라인몰이나 아울렛에서 사는 등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것. 올해초부터 5월까지 백화점 소매판매는 줄었지만,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4.1%로 매달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인터넷 쇼핑 소매판매액지수는 1월 전년보다 11.5% 늘었고 2월에는 24.3%까지 증가 폭이 커지는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렛이 포함된 기타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도 올해 1월 23.1%, 2월 31.9% 각각 증가했고 3월엔 9.7%, 4월 7.6%, 5월 4.1%씩 성장했다.
이로 인해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1월 9.8%까지 치솟았다가 줄어, 지난 5월 기준 7.2%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아울렛이 포함된 기타 대형마트 비중은 5월 기준 13.4%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인터넷 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의 소매판매액은 14.6%로 1.4%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