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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과 LG 트윈스의 내야스 손호영의 1대1 트레이드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LG에게 유리한 트레이드라는 말이 많았다.
우강훈은 미래를 보고 뽑은 만큼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았다. 14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시즌 후 연봉 재계약에서 또한번 차이가 났다. 2024년 연봉은 우강훈이 3100만원이었고 손호영이 4500만원으로 둘의 차이는 1400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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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훈은 올시즌엔 5선발 후보로 출발한다. 70억원에 계약하고 삼성으로 떠난 FA 최원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왼손 투수 송승기와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온 최채흥, 대체 선발로 나섰던 이지강과 함께 선발 경쟁을 한다. 이제 23세인 젊은 투수인만큼 트레이드 상대의 좋은 성적에 부담을 가져 조급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는 기회를 마다할 수는 없다.
LG는 우강훈과의 첫 만남을 잊을 수 없었다. 2023년 10월 5일 부산 경기서 5-1로 앞선 8회초에 올라온 우강훈에게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당하고 모두 삼자 범퇴를 당했었다. 당시 우강훈의 최고 구속은 151㎞. 10월 9일 잠실 경기서 또 만났는데 9회말 올라온 우강훈에게 안타 1개를 때렸으나 결국 삼진 1개와 병살타로 무득점으로 끝났다. 당시 2만2807명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왔는데도 우강훈은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그때와 같은 씩씩한 모습을 올시즌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LG는 그 모습을 기대한다. 마침 지난해 61번을 달았던 우강훈은 올해 20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70억을 받고 떠난 최원태가 지난해 달았던 번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