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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출시 5개월만에 다운로드 10만 돌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6-29 14:54



KT가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의 다운로드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5개월 만이다. KT는 10만 가입자 달성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개발자 소스를 공개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가지니는 KT가 오랜 시간 축적한 인공지능(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인공지능 TV다.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의 '청각'으로만 구현됐던 것에 비해 TV와 연동을 통해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로 이뤄졌다.

기가지니의 장점은 TV 연동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만카돈과 제휴를 통해 음악 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V,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날씨, 교통, 일정관리 등 홈 비서 기능과 홈 IoT 제어, 영상?음성 통화 등 똑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KT에 따르면 이용자가 기가지니에 가장 많이 요청한 메시지는 'TV 켜', 'TV 틀어줘' 등 TV관련 지시였다. 이어 '음악 틀어줘', '다음곡' 등 음악 듣기 관련 메시지가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TV와 음악 관련 메시지에 이어 '오늘 날씨 어때?', '미세먼지 어때?' 등 날씨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는 점이다. '지니야, 사랑해', '지니야, 우울해' 등 자신의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메시지도 사용 비중이 높았다.. 기가지니와 소통하고 싶은 이용자들의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하고,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AI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0일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2])를 공개한다.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 Text to Speech) 등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 [3])을 포함하고 있다.


파트너 사업자들은 기가지니의 음성, 통화, 데이터 관리 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향후 음성결제, 영상인식, IoT 등의 API를 추가해 기가지니를 AI 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기가지니 10만 가입자 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파트너사들과 기가지니 관련 기술과 연구 공간을 공유한 것이 국내 AI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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