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주부 이모씨(42)는 최근 딸아이의 양약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딸의 상담부터 검사, 수술 후 회복까지 함께하면서 불현듯 '나도 수술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러다 '이 나이에 수술해서 뭐해…'라는 생각에 상담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주변 사람에 수술 받고 싶은 희망을 살짝 흘리면 응원은커녕 "젊은 사람도 아니고 나이 먹고 이제 와서 하면 뭐하냐, 괜한 고생 말아라"는 타박 섞인 말만 돌아왔다.
대개 치명적이거나 만성화될 수 있는 질환은 즉각 치료에 나서지만 부정교합으로 인한 턱의 변화나 기능은 삶과 죽음을 당장 결정짓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강 원장은 "부정교합은 외모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자연치유가 안 되는 특성상 서서히 턱의 기능을 저하시켜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며 "방치하면 음식을 씹지 못해 식사가 어려워지거나 턱관절장애로 통증에 시달리며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턱 교정수술은 주걱턱, 무턱, 돌출입, 비대칭 등에 의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며 성격도 밝게 해준다. 엄마라서 또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여자로서의 아름다움과 건강한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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