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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오버부킹에 승객 질질 끌어내 ‘비난 쇄도’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08:48


사진=MBC 보도 영상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오버부킹)한 미국의 한 항공사가 경찰을 동원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남자 승객이 공항 경찰 등 당국자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왔다.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고 나가는 영성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면서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영상에는 한 당국자가 기내 통로에 서서 창가에 앉은 한 승객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무력으로 이 승객을 끌어냈다. 통로로 끌려 나온 승객은 두 손을 잡히고 배가 드러난 채 출입문 쪽으로 질질 끌려갔다.

다른 승객들이 "이 사람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등의 말로 따졌지만, 당국자들은 무력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폭력은 항공사가 오버부킹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에 탔던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승객에게 처음에 40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800달러와 호텔숙박권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안에도 지원자가 없자 항공사 측은 무작위로 네 명을 찍었고, 이 중 한 명이 말을 듣지 않자 무력을 동원한 것.

끌려 나간 승객은 몇 분 뒤 다시 기내에 돌아왔지만 쫓아온 경찰에 다시 끌려 나갔다.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세 시간 늦게 이륙했다.

항공사 측은 오버부킹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승객이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해 경찰을 게이트에 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말에는 레깅스를 입은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성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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