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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줄기세포, '반월상연골파열' 및 '무릎연골연화증'에 효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4-10 10:58


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 치료에 사용되는 줄기세포 치료가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및 '슬개골 연골연화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박재우 USC미프로의원(줄기세포내과·통증클리닉) 원장과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수혜자인 이상희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과 교수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및 슬개골 연골연화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014년 5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한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됐다., 또 올 3월에는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무릎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연골재생 치료가 가능하다는 논문집을 세계적인 의학지인 오픈 액세스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에 실었다.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제는 박재우 박사가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비수술적 연골재생 치료술의 하나다. 그동안 국내에선 유일하게 USC미프로의원이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 치료 등에 사용해 왔다.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릴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슬개골이 맞닿는 무릎관절의 앞부분은 연골로 감싸여 있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슬개골과 무릎관절 앞부분이 탈구·강한 충격·누적된 외상 등으로 닳아 없어지면서 무릎 앞쪽에 통증과 부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무릎 반월상연골판 연골은 반달 모양의 섬유성 연골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뼈와 뼈 사이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젊은층의 경우 심한 외부충격이 가해지거나 갑자기 넘어진 경우에 이 연골이 파열되기 쉽다. 중·장년층에서는 반월상연골판 자체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가벼운 충격과 외상으로도 손상될 수 있다.

슬개골 연골연화증과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연골판은 무릎관절에 중요한 기능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절제하지 않는 게 좋다. 연골을 제거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일찍 오기 때문이다.

이 두 질환은 연골이 점차 손상되는 것으로 증상이 미미하면 간단한 물리치료와 인대강화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절제하거나, 긁어내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 경우 자칫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재우 박사는 "반월상연골 파열 및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근원적 치료법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며 "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제를 사용하면 수술에 따른 퇴행성관절염 초래라는 부작용 없이 비수술적 방법으로 연골을 안전하게 재생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가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시술은 환자의 복부, 옆구리, 엉덩이 등에서 지방을 뽑아낸 뒤 줄기세포를 추출해 관절에 주사로 주입해 손상된 연골을 되살려내는 방법이다. 주입된 지방줄기세포는 연골조직에서 연골모세포로 분화돼 손상된 연골조직을 재생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이 치료법을 개발한 박재우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와 남가주대 의대를 졸업한 미국 교포 의사다. 2009년 서울 청담동에 줄기세포 클리닉을 개원하고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제를 발전 시켜왔다. 이 줄기세포 치료제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2011년 영국 의학전문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에 세계 최초로 개재된 바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2014년 추계 한국 갱년기학회 연골연화증 관련 발표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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