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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닥터]나폴레옹의 단 하나 '불가능한 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17:09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나폴레옹은 '성(性)'에 있어서만큼은 가능한 것이 거의 없는 '발기부전'이었다. 중년에 원인모를 내분비질환에 시달렸던 그는 사후에 실시한 부검을 통해 성기와 고환이 매우 작았고, 성적 욕망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웅이든 평범한 남성이든 지위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 흡연, 콜레스테롤 과다 등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심인성으로 진단했으나, 최근에는 기질적 원인이 40~80%까지 판명되고 있다. 컴퓨터 발기력 테스트검사, 초음파 도플러검사, 야간수면 발기검사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음파 도플러검사를 통해 음경 혈관을 직접 들여다보면서 혈류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획기적인 진단이 가능해 겼다. 검사는 1시간 이내에 끝나며 결과는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발기부전 환자는 미국의 경우 1000만명, 우리나라는 2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자괴감과 창피함으로 병원을 찾기 보다는 민간요법이나 불법시술에 의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 부작용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심각하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치유가 가능한 성기능 장애이다.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데, 심인성 발기부전인 경우 상담과 병행해 치료가 진행된다. 성행위 전 발기유발제를 주사하는 자가 주사요법을 적용하는데, 간단하고 안전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아그라 등 경구용 약제로 혈관을 확장시켜 음경 내로 많은 양의 혈액이 유입되게 하여 개선시키는 방법은 간편하지만 편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저혈압이나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법은 혈관수술과 보형물 삽입술이 있다. 혈관수술은 동맥성 및 정맥성 발기부전인 경우에 해당되며, 일부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술한다.

음경보형물 삽입술은 기질적 장애환자 및 치료불능의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시술한다. 음경해면체내에 보형물을 삽입하여 인위적으로 발기상태를 조작해내는 일종의 재활의학적 치료법이다. 보형물과 고환에 장착하는 펌프 등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약물과 달리 영구적이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작용도 거의 없고, 조루 방지와 음경 확대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

이처럼 안전하고 간편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법 압축기를 쓰다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남성이 많다. 압축기는 주사관처럼 생긴 플라스틱 원통관과 공기흡입 고무관 그리고 귀두를 삽입하는 콘돔식 고무 밸브로 구성되어 있다. 기구들을 연결시킨 뒤, 귀두를 삽입하고 공기홉입 배기관을 눌러 사용한다. 원통관의 길이만큼 성기가 빨려 들어가게 되면 일시적으로 발기가 된다고 하는데, 발기 작업 중에 생기는 상처로 인한 감염과 사고가 빈번하다.

불법 시술 중에는 파라핀 주입도 있는데 부작용이 치명적이다. 파라핀은 인공물질이라 음경 조직이 거부 반응을 일으켜 부패하거나, 한 곳에서 응고되면서 조직을 파괴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발기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속히 전문의의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한 해결책이다.

김재영 퍼스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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