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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채 상환불능 한계가구 200만 육박…부채 보유 가구의 20%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10:44


은행 등 금융권 부채를 제 때 갚을 수 없는 한계가구가 200만가구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채를 보유한 5가구 중 1가구꼴이다. 한계가구는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아, 매달 최저생계비를 뺀 소득에서 원리금을 갚고 나면 가계가 적자가 되는 가구다.

14일 금융권과 한국신용평가 조사에 따르면, 전체 부채 보유 186만3554가구 중 한계가구가 200만가구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부채 보유 가구 1086만3554가구의 19.9%에 해당한다. 통계청이 추산한 한계가구 비중 12.5%보다 7.4%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대구은행 제외)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69조원으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648조원의 26.1%로 추산됐다.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시중은행이 144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557조원의 25.9%를 차지했다.

특히 348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이 위험한 상태로 지적됐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70% 이하 구간'이 101조원으로 전체의 32.1%에 달하는데, 이는 2013년 말 15.4%에서 3년도 안 돼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74%인 63조원이 LTV 60% 초과∼70% 이하 구간에 해당한다. 여기에 230조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대출도 전체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5%로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가계 빚은 지난해 말 134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증가 폭도 14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규모 증가속도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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