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중인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BMW는 젊은층이, 메르세데스-벤츠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역시 BMW가 1만2390대(22.4%)로 가장 많이 팔렸고, 벤츠도 1만1170대(20.2%)가 판매돼 양대 독일 브랜드가 엇비슷하게 인기를 끌었다.
다음은 폭스바겐 4378대, 아우디 4008대, 미니 3002대 등의 순이었다.
BMW는 7594대(17.8%)로 2위였다. 뒤이어 포드 3025대, 아우디 2730대, 토요타 2674대, 렉서스 2564대, 폭스바겐 2506대 등이 치열한 3위 다툼을 했다.
50대와 60대는 벤츠 선호도가 더 높았다. 50대에서 벤츠가 6345대(26.4%)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BMW 3981대(16.6%)와 상당한 격차가 났다. 다음은 렉서스(1684대), 포드(1592대), 토요타(1526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60대에서의 판매순위 또한 벤츠(2949대, 31.2%), BMW(1455대, 15.4%), 렉서스(802대), 토요타(608대), 포드(505대), 폭스바겐(501대), 아우디(489대)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도 벤츠(721대, 34.7%), BMW(326대, 15.7%), 렉서스(178대), 토요타(114대), 포드(114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스캔들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벤츠와 BMW 등이 어느정도 꿰찬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벤츠와 BMW의 신차 공세·할인 정책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신규 등록대수 기준) 22만5279대 가운데 개인이 구매한 차량은 총 14만4883대였다.
연령대별 개인 구매량을 보면 30대가 5만5356대로 전체의 3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9.4%(4만2592대), 50대 16.6%(2만427대), 20대 7.8%(1만1337대), 60대 6.5%(9455대), 70대 이상 1.4%(2075대) 순이었다.
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는 신형 'E-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은 벤츠가 5만634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 수위에 올랐던 BMW는 4만8459대를 팔아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016년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는 BMW의 대표 모델 520d(7910대)가 올랐으며, 벤츠 E-300(6169대), 렉서스 ES300h(6112대)가 그 뒤를 이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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