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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의 명동점이 지난 1월 흑자를 기록했다. 신규 면세 사업자 중 가장 빠른 흑자전환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상반기 일 평균 매출 목표액인 4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월 버버리와 토즈가 영업을 시작하고 3월에는 끌로에,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달아 문을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의 빠른 흑자전환은 쇼핑 중심의 면세업계에 문화와 체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닌 '명소(landmark)'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매장 구성한 것과 다른 면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매장 한복판에 2개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 회전그네 작품(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의 미러캐러셀, 2005년작)과 실외공간에는 설치 미술을 앞세운 도심 속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고객에게 통했다는 얘기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신세계의 유통 역량과 차별화를 향한 노력 때문"이라며 "다양한 차별화 컨텐츠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면세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