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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 행동장애, 단순 잠꼬대 아니라 치매나 파킨슨병 전조증상일 수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2-07 15:51



수면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피곤함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다양한 질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은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습관으로 치부가 많아 관련 질환을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심한 잠꼬대도 그 중 하나다.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주간 졸음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자면서 발길질을 하거나 잠꼬대가 심한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커진다.

특히, 연령대가 높으면서 잠꼬대가 심하다면 치매나 파킨슨병의 경고등일 수 있어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 중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인다거나 말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꿈꾸는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 행동장애'에 해당하는데, 이 증상이 파킨슨병이나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렘수면 상태에서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에 운동 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의 경우, 렘수면 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돼 수면 중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생겨 렘수면 행동장애를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주위 사람의 잠꼬대가 심하다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한 만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으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단 시에는 수면다원 검사와 적외선 비디오 녹화 등을 통해 해당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후 약물을 사용해 관련 증상을 조절하고 뇌의 퇴행성변화를 늦추는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단순히 잠꼬대가 심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관련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단, 수면 전문의가 아니라면 수면장애와 다른 질병과의 상관관계, 수면장애 정도나 원인에 따른 적합한 치료방향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수면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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