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업체에서 연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슈퍼 배당갑부'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씨는 지난해 반도홀딩스와 반도개발 등 2개 비상장사에서 448억3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반도홀딩스는 해외 1개를 포함해 반노건설 등 모두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20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600억원, 당기순이익 860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교보생명에서 346억3000만원을 배당받은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신 회장이 33.78%의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은 지난해 14조2500억원의 매출에 6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총 1025억원(주당 5000원)을 배당했다.
뒤이어 연호전자 최연호 회장의 아들인 최성욱씨가 연호엠에스 등에서 249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하며 4위에, 최연학 회장은 210억5000만원으로 아들보다 2계단 낮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조현준 효성 사장이 효성투자개발에서 183억7000만원을, 정몽용 성우오토모티브 회장이 180억원, 정영숙 비아다빈치 대표이사가 178억4000만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68억1000만원을 각각 배당 받으며 10위권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사업실적에 따라 상장사에서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28명으로 조사됐다. 상장사 배당부자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824억1000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96억8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560억2000만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99억70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81억3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