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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룩 유행이 체육관에 이어 의료붐으로?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04-17 15:17


회사원 이모(여·30)씨는 최근 동료직원들 사이에 유행하는 '애슬레저룩'에 빠져있다. 하지만 남자같이 단단해 보이는 두꺼운 종아리 때문에 스스로가 민망할 뿐더러 허벅지 굵기와 비슷한 종아리 둘레 때문에 다리마저 더 짧아 보여 고민이다.

애슬레저룩은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등산과 캠핑, 자전거, 보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신개념 아웃도어 패션을 말한다.

스포츠룩은 통통한 몸매를 타이트하게 잡아줘 더욱 슬림해 보이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근육량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들에겐 근육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종록 리네성형외과 원장은 "스키니진을 비롯해 타이트하게 몸매를 드러내 주는 레깅스가 여성은 물론 남자들의 패션영역까지 들어가 유행을 타고 있다"며 "이 때문인지 과도한 종아리 근육을 해결하게 위해 종아리근육절제술을 받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머슬매니아와 같이 건강미를 자랑하는 여성들의 인기로 적절한 근육을 붙여 건강해 보이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체육관을 찾는다. 하지만 애초에 과도한 근육의 종아리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운동과 관리만으로 매끈한 다리 라인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종아리근육절제술로 과도하게 발달된 종아리근육을 절제함으로써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의 병원방문도 늘고 있다.

패션이 사람들을 체육관으로 이끈데 이어 의료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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