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사에서 제43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임원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에는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건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신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창립해인 1973년 이후 43년만에 롯데호텔 등기이사 자리에서 퇴진하게 됐다. 이날 신 총괄회장의 퇴임을 공식화한 롯데호텔 주총은 16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5일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에 이어 롯데호텔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의 퇴진과 함께 자연스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은 더욱 단단하게 굳어지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와 여러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었지만 매번 승기를 잡으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제외를 두고,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이상설 등의 문제로 롯데가 서류와 조직도에서 신 총괄회장을 배제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