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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이어지는 송년회·신년회, 척추는 병든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2-17 15:52



과도한 음주가 간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과도한 음주가 허리디스크, 요추부염좌 등 척추 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와 척추 건강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최근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신년회 약속을 잡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내기 마련이다. 뜻 깊은 연말을 보내기 위해 공연 관람, 가족 초청 모임 등 이색 송년회가 많아지는 추세라지만 역시 연말모임하면 술자리가 빠질 수 없고, 이는 과도한 음주로 이어진다.

술을 마실 경우 체내에 알코올 분해 과정이 이루어지면서 아세트알데히드란 독성 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음주 후 구토, 두통 얼굴 빨개짐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아세트알데히드는 관절, 척추 등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음주량이 많아질 경우 체내에 더욱 많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고 척추 혈액 공급을 방해하면서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과도한 음주 시에는 혈액 순환이 방해를 받으면서 척추의 영양 공급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각종 척추 질환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데 디스크로 향하는 수분 및 혈액 등의 공급이 차단되어 퇴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알코올 분해 시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점도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술자리에서의 잘못된 자세 등도 척추 건강 악화의 요인이다. 일부 연회장은 의자 대신 방석이 깔린 좌식 형태로 이루어져 등받이가 없는 상태에서 술자리를 갖게 된다. 이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척추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아울러 술에 취해 자세가 흐트러지는 점 또한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다.

잦은 술자리에 의한 체중 증가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다. 술자리에는 고칼로리 음식과 함께 알코올도 섭취하게 되어 체지방이 쌓일 확률 또한 높아지게 된다. 특히 연말에는 이러한 송년회 술자리가 잦아지게 되어 체중이 쉽게 불어날 수 있다. 비만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술자리에서는 저칼로리 위주의 안주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말 모임에서는 적당량의 음주를 실천하며 지나친 과음을 삼가야 한다. 특히 폭탄주는 과음의 시작이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송년회 장소를 고를 때에는 의자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도 척추에 이롭지 않은 행동이므로 틈틈이 자세를 바꾸어가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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