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의 조직개편이 마무리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전통적인 통신 사업의 성장이 주춤하며 올해 매출 감소를 겪은 만큼 수장 교체와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레드오션인 통신업계에 전진 배치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에서 보여준 '1등 DNA'를 통신 분야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에 이식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일환이다.
SK텔레콤과 KT는 사령탑인 장동현 사장과 황창규 회장이 자리를 지켰지만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조직개편의 폭을 넓혔다.
KT는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권한 위임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매스(Mass)총괄과 경영지원총괄 등 2개의 총괄을 신설했다. 통신을 넘어 본격적인 플랫폼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신설해 융합서비스와 신규 사업 플랫폼 개발, IoT 사업기획과 빅데이터 사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의 최근 조직개편을 보면 한계에 봉착한 기존 사업영역보다 탈통신 중심의 사업모델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 움직임들이 많았다"며 "내년 통신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탈통신 영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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