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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성추행' 박희태 항소심 "강제 추행 아닌 기습 추행, 사회적 명성 훼손된 팔순 노인에 관용" 요청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2-16 20:34 | 최종수정 2015-12-16 20:33



박희태 항소심

박희태 항소심

골프를 치던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77) 전 국회의장 측이 선처를 호소했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는 16일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결심을 진행했다.

박희태 전 의장 측은 최종 변론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변화의 흐름과 사회적 인식을 따라잡지 못한 채 잘못을 저지른 점을 인정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강제 추행이라고 정의하기보다는 기습추행"이라며 "피고인은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명성이 심하게 훼손됐다.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을 받은 만큼, 팔순을 앞둔 피고인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라고 요청했다.

박희태 전 의장도 최후 진술에서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라고 호소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을 하던 중 20대 여성 캐디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 박희태 전 의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은 "부부동반 골프였다. 손녀 같아서 귀엽다고 한 것이다.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다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희태 전 의장 캐디 성추행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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