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 하락은 시장 점유율 저하와 함께 다른 업체로의 고객 이탈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국산차, 특히 현대·기아차가 일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문가도 "폭스바겐 대표 SUV 티구안의 신형 모델 도입 시점에 이런 문제가 발생해 올 뉴 투싼과 스포티지의 시장 수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이미지 훼손은 경쟁 업체들에게 긍정적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수입차업계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의 불똥이 튀지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디젤 차량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70%에 육박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이 휘발유 차량 보다 비싸지만 높은 연비와 출력 등의 이유로 디젤 차량을 구매해왔다.
그런데 23일 국토교통부가 폭스바겐의 일부 차종에 대해 이례적으로 연비 재조사 방침을 밝히자 디젤 차량을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디젤 모델 판매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며 "현재 고객들의 문의 전화도 급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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