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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격호 회동 내용 "문전박대 당해" vs "웃으며 화해" 진실게임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08-03 21:04



신동빈 신격호 회동

신동빈 신격호 회동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면담한 것을 두고 양측이 서로 다른 대화 내용을 발표해 진실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에서 머물던 신동빈 회장은 이날 귀국해 김포공항에서 작금의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부친이 묵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부자 간의 만남은 5분 간의 짧은 회동이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5분 정도 만났다. 출장 잘 다녀왔다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다"라고 전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과의 화해 여부에 대해선 "화해한 것으로 본다. 동석한 사람에 따르면 서로 웃으며 좋게 인사했다"라고 근거를 제시하며 공식적으로 신격호-신동빈 부자가 '화해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신선호 산사스 사장이 전한 내용은 그룹 측 설명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문전박대'했다는 것이다.

신선호 산사스 사장은 롯데호텔에서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 방에) 들어가기만 했다"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면서 "다른 대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 방에 함께 있다가 나온 뒤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고받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앞서 귀국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말을 전혀 구사하지 못한 채 일본어로 인터뷰에 응하며 '한국기업이 아니다'라는 국민적 비난 여론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듯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롯데는 일본 기업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95%의 매출이 우리나라(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롯데는 "한국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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