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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성우그룹 정순영 전 명예회장 묘소 경매에 나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7-22 17:09


범현대가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이어 부친인 정순영 전 명예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 소재 토지 및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

2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몽선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569번지 외 단독주택 및 부속토지, 임야 등 7개 필지(건물 연면적 139㎡, 토지 총면적 7만2275㎡)가 5월 27일 경매개시 결정됐으며, 현재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중 한 필지에는 정몽선 회장의 부친인 고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택 및 토지의 소유는 정몽선 회장이며, 채무자는 성우종합건설로 7개 필지 공동 담보로 지난 2011년 12월 근저당 설정액 50억원 규모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지난 5월 27일 해당 근저당을 원인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청구액 50억원에 임의경매가 신청돼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해당 물건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저수지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화산(641.1m) 줄기변에 있는 토지로, 전반적으로 지반이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벽돌로 지어진 1층 규모의 주택과 자연림, 분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주변 공시지가는 ㎡당 14만3800원, 임야가 4700∼4990원 수준으로, 공시지가 기준 4억7400여만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법원의 감정가는 이보다 2~3배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해당 토지는 수도권 인근토지로 경매가 실제 진행될 경우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이지만,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어 정서상 경매 전 일가 등에서 채권자와 합의해 취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순영 전 명예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현대시멘트를 모기업으로 성우리조트, 성우e컴(옛 성우에너지), 성우종합건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성우그룹을 일궜다.

정 전 회장은 오랜 투병 생활끝에 지난 2005년 10월13일 별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성우그룹 정순영 전 명예회장의 묘지 전경.  사진제공=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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