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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저렴했던 한국 통신료, 신흥시장에선 비싼 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19 15:14


한국의 통신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기준으로 할 때 저렴했지만 신흥시장과 비교하면 비싼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OECD는 한국 통신료가 회원국 중 가운데 저렴한 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OECD는 국가별 물가와 소득 수준의 차이를 없앤 구매력 평가 환율(PPP)로 요금 순위를 산정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메릴린치는 '글로벌 와이어리스 매트릭스'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각국의 통신요금 순위를 매기면서 한국을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 분류했다.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에 편입되지 못한 사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부분 OECD 회원국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한 것과 차이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통신요금은 신흥시장 26개국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분당 음성 매출(RPM)은 0.028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대만(0.078달러)과 말레이시아(0.068달러) 등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개의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한국의 통신요금은 OECD국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신흥시장의 개발도상국 중에는 비싼 편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통신료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몸으로 느끼는 가계 통신비 부담과 동떨어지게 여론 몰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셌다"며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의 여부가 통신료의 높고 낮음의 결과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쪽 기준을 모두 적용해 볼 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통신료는 보통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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