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동물복제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황우석 박사와 박세필 교수가 매머드 복제 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최근 법적다툼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황 박사는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다.
황 박사는 2012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 및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속에 파묻혀 있는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러시아극동연방대학과 공동으로 멸종된 매머드를 복제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박 교수팀이 최근 놀랄만한 연구성과를 내놨다. 그동안 온갖 실험에도 꿈쩍도 안하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박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최소한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과학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가 해결되자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황 박사팀과 박 교수팀이 세포 분화기술을 놓고 소유권 분쟁이 벌어진 것.
박 교수의 "양측의 공동 연구 성과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달리, 황 박사는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을 가진 만큼 연구성과는 자신에게 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황 박사는 연구성과를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 교수팀을 횡령과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양측 관계자가 검찰 조사까지 받은 가운데, 생명과학계는 세계적 성과를 두고 희대의 소송이 벌어진 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황우석 박세필 황우석 박세필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