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막화가 이뤄지고 있는 척박한 몽골땅에서 꿈과 희망이 자라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가 환경 시민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2010년부터 '카스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당시 오비맥주는 황사의 진원지이기도 한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100㏊ 면적의 땅에 3만여 그루의 나무들을 심었다고 오비맥주 측은 설명했다. 이곳에 심어진 수종은 대부분 포퓰러 나무다.
더운 여름 기후에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나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푸른아시아'의 김종우 홍보국장은 "한반도 면적의 7배인 몽골 국토의 90%에서 사막화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량의 50%가 몽골에서 시작될 정도로 사막화 문제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더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사막화 문제 해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 곳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최근 이 사업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이 수여하는 '2014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린 것.
몽골 환경부 자연환경녹색개발부 국장,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에코아시아대학교 총장과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카스 희망의 숲' 현장에 '동아시아 환경문제 해결의 초석이 되길 기원하며'라는 제하의 UN상 수상 기념비를 세운데 이어, 2020년까지 15만 그루의 조림을 다짐하는 기념식수와 더불어 나무심기와 물주기 봉사활동, 환경 난민촌 주거 개선사업을 벌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바트에르덴은 오비맥주 프레데리코 프레이레(한국명 김도훈) 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몽골의 사막화는 몽골만의 문제가 아닌 전 아시아가 함께 고민해야 할 큰 문제이다. 몽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카스가 진정성을 갖고 몽골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은 기업의 모범사례"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사장은 답사를 통해 "카스 희망의 숲 조림사업이 바람직한 환경모델로 인정받기까지 헌신적으로 애써주신 한국과 몽골의 자원봉사자들과 에르덴솜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비맥주는 환경생태 보전에 앞장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작년부터 사막화로 생활터전을 잃은 환경난민의 주거 개선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카스 희망의 숲' 자원봉사자들은 사막화 피해가 가장 큰 에르덴솜의 '하늘마을' 지역민들을 위해 비닐하우스 등 영농시설 건립, 주거시설 환경미화 봉사활동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울란바토르(몽골)=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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