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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금지된 제품 포장지만 바꿔 판매 '충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7-08 23:10 | 최종수정 2015-07-08 23:59



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송학식품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모 제조업체 대표 A(63·여)씨 등 회사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에 적극 가담한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용 떡 등 180억원어치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또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기밀 서류'에는 제품에 대한 세균 검사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기록되어있었지만 외부용 서류에선 멀쩡한 제품으로 둔갑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떡 2천700㎏을 납품받은 한 업체가 자체 조사해 대장균이 많이 나오자 모두 반품했다"며 "대장균이 검출돼 제조·유통이 금지된 제품을 폐기처분 하지 않은 채 포장지만 바꿔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문제의 제품이 2년 동안 180억 원 넘게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업체는 지난해 8월에는 보관 중인 쌀 2천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유통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한편 송학식품은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 연간 매출규모 500억 원 수준의 업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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