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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CGF를 이용한 상악동거상술의 이점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07-03 09:34


얼마 전 70대의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이 환자는 위턱 어금니에 치아가 상실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임플란트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 환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주변에 몇몇 지인이 위턱 어금니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염증이 생겨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임플란트를 할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점점 음식 섭취도 부실해지고 건강도 약해져서 결국 최근 틀니를 했지만 불편함으로 정작 사용을 못하는 것이었다. 결국 위턱 어금니에 임플란트를 하려는데 가장 부작용이 적은 수술 방법이 없는가 하고 찾아 온 것이다.

방사선 사진을 찍으니 위턱 어금니 주변의 뼈가 상악동(上顎洞)이라는 공기 주머니로 인해서 많이 줄어 있었다.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는 부득이 상악동의 얇은 막을 올려 여기에 뼈를 넣어주는 '상악동거상술'이라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주변 지인들이 겪은 것처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상악동거상술에서는 많은 양의 뼈 이식을 해야 하는데 뼈를 넣게 되면 종류에 상관없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환자의 부작용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자가혈(자신의 혈액을 채혈)을 이용하기로 했다. 환자로부터 채혈한 피를 원심분리기에 넣어주고 10분 정도 기다려주면 CGF(concentration growth factor)라는 노란 색깔의 겔(gel) 형태의 혈소판 농축액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막을 올려준 상악동에 넣어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뼈로 대체돼 임플란트의 주변에 뼈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수술을 하면 이식재료에 의한 감염의 가능성이 없고 뼈를 형성하는 능력 역시 뼈를 넣어준 것과 동일한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므로 상악동거상술 후의 감염 등의 부작용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필자도 상악동을 올려서 뼈를 올려 주어 임플란트를 심는 상악동거상술의 시술을 해오면서 염증에 대한 우려가 항상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같은 것을 반복하다보면 언제인가는 이런 부작용을 만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서 최근에는 원심 분리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혈액에서 CGF라는 고농축 성장인자를 만들어서 뼈 대신사용하고 있다.

CGF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1.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인공뼈를 이식함으로 생길 수 있는 감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2. 성장 인자가 농축되어 있으므로 잇몸이 빨리 아물고 뼈의 형성이 빠르다.

3. 수술 후 부종이나 통증, 과도한 출혈, 멍 등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줄여주고 상처를 조기에 아물게 한다.


4. 임상적으로 더 많은 자료가 축적되면 생체 줄기 세포에 대한 연구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

CGF를 이용한 임플란트 수술은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고령화 시대에 발맞추어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려운 상악동거상술에서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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