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의 절반 이상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시각은 이어 실시한 597명의 고용주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고용주 응답결과 현재 아르바이트생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2%, 근무지에 계약서를 비치 중인 비율은 77%로 높은 편이었으나,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의식조사에서는 절반이 안 되는 47.6%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서빙·주방'직 사업주의 경우 35.5%만이 근로계약서를 꼭 작성해야 한다고 대답해 전 직종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생산·기능'도 40.9%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준 직종은 '상담·영업'(67.7%)이었다.
또한 이같은 결과는 기업규모별로도 큰 시각 차가 존재해 우려를 안긴다.
상대적으로 운영 규모가 큰 대기업의 경우 77.1%, 중견기업도 61.9%가 '근로계약서를 꼭 작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중소기업은 54.3%로 절반을 조금 넘어섰고,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40.2%만이 '꼭 작성해야 한다'고 대답해 대기업과의 차이는 36.9%p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필수 근로조건 중 하나인 '4대 보험 가입' 여부는 아르바이트생의 28.3%, '추가 근무수당'과 '휴일수당'은 33.4%만이 보장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조한 비율을 보였다.
사업주의 의식 역시 '4대 보험을 반드시 가입시켜야 한다'는 비율은 21.6%에 불과했으며 '가입시켜야 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이 39.4%, '굳이 가입시켜야 되나 싶다'가 33.7%에 이르러 전반적인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적 부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의 경우 단 11.4%만이 '꼭 가입시켜야 한다'고 응답해 대기업(60%)과 큰 인식차이를 보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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