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넘어 주류까지 '자몽 열풍' 분다

웰빙 과일이자 슈퍼 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자몽(그레이프프룻)이 음료업계를 넘어 주류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탄산수 페리에는 전세계 140개국 중 한국 시장에 최초로 신제품 '페리에 자몽 300㎖ 보틀'을 5월 말 출시했다. 페리에 자몽 330㎖ 보틀은 페리에만의 강한 버블과 풍부한 미네랄이 조화를 이룬 천연 탄산수에 천연 자몽향을 첨가한 제품으로 페리에 특유의 시원한 청량감과 상큼한 자몽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카-콜라사 미닛메이드는 신제품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자몽'을 6월 초 출시했다. '미닛메이드 홈스타일'은 진한 과즙과 과일 속살을 잘 짜낸 후 남은 부드러운 섬유질인 과일 속껍질(펄프)이 들어 있어 과즙과 과일 속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주스다.

이처럼 음료업계 뿐 아니라 주류업계도 자몽 열풍이다.

하이트 진로는 기존 참이슬에 자몽 본영의 맛을 조화롭게 살린 자몽에이슬(360㎖)을 19일 출시한다. 알코올 도수 13도의 리큐르 제품으로 최근 젊은층과 여성층의 수요를 반영해 출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도 '자몽 열풍'의 수혜를 받고있다.

지난 2010년 8월에 선보였던 핀란드 프리미엄 보드카 핀란디아 그레이프프룻 제품(700㎖, 37.5도)이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칵테일 주문뿐 아니라 그레이프프룻 보드카를 주문해 토닉워터, 탄산수 등과 섞어 손쉽게 자몽 칵테일을 즐기고 있다. 자몽 열풍뿐 아니라 과일향과 함께 저도주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와 어우러져 소비자의 인기를 받는다는 평가다.

핀란디아의 그레이프프룻 제품은 지난 5월 한 달간 올 1월 대비 약 2.1배 성장하며 출시 이래 최고 월 매출을 기록했다.

핀란디아보드카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크랜베리, 라임 등의 플레이버가 인기를 얻어왔지만 최근 슈퍼푸드 열풍 및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인기와 더불어 자몽, 블랙커런트 등 새롭고 다양한 플레이버에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e-mail]

핀란디아보드카 그레이프프룻

자몽에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