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탈(脫) 안드로이드'를 내세우며 주도적으로 만들었던 탄생한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해 6월 웨어러블 OS '안드로이드웨어'를 출시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타이젠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40%, 4분기에는 25.7%로 내려앉았고 올 1분기엔 결국 작년 2분기의 절반 수준인 23.1%로 나타났다. 반면 안드로이드웨어 점유율은 작년 4분기 50%, 올 1분기에는 55.9%까지 치솟았다.
일례로 세계 최초로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 Z1'(타이젠폰)이 올해 초 인도에서 처음 소개됐지만 존재감은 미미하다.
SA에 따르면 올 1분기 타이젠폰 판매량은 20만대로 OS 점유율로 따지면 0.06%에 불과했다. 출시 시점이 올해 1월인데다 출시 국가가 극히 일부에 국한된 점을 생각해도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2분기 인도에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는 업계 추산도 있지만 인도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이 1억2000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1%도 안 되는 수치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웨어가 최근 와이파이를 통한 원격 연결 등 여러 기능을 추가하면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게다가 애플워치 출시까지 잇따라 결국 스마트워치 OS 시장도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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