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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시되자마자 품귀현상, SK-II 오라액티베이터 CC 크림은 '화장품 업계의 허니버터칩'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05-18 09:07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지갑은 열린다. 소비자에게서 시작된 혁신은 소비자에 의해 입소문이 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지난해 하반기를 강타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연이은 품귀 현상에 공장 생산라인 증설까지 이끌어냈다.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통하며 2015년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히트상품들 또한 상상초월 인기 돌풍 속에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인기 현주소와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물광 피부 연출을 쉽게 할 수 있는
'SK-II 오라액티베이터 CC 크림'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한달도 안되서 폼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SK-II
품귀 현상에 대기 예약, 웃돈 거래까지…SNS에서 먼저 불기시작한 인기 바람

난다긴다하는 뷰티 브랜드들도 좀처럼 히트 상품이 안나와 한숨 짓는다는 요즘,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연일 화제를 만들어내는 제품이 있다. '화장품업계의 허니버터칩'으로 통하는
'SK-II 오라액티베이터 CC 크림'이 그 주인공. 지난 2월 정식 출시됐는데, 한 달만에 넉달 판매 예상분이 다 팔려나갔다. 2월 마지막 주부터는 대부분의 백화점 매장에서 품절되면서, 대기 예약 리스트가 따로 만들어질 정도였다. SK-II 관계자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발을 동동 굴러야했고, 간신히 지난 14일에야 매장에 재 입고시키는데 성공했다.

'SK-II 오라액티베이터 CC 크림'의 인기 원인은 바로 '멀티 혁신'이다.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섬세한 스킨케어 효과와 고급스런 극광 연출력과 높은 밀착력이 일품이라는 평.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 덕에 온라인이나 뷰티 전문 카페엔 '어느 매장으로 가면 지금 바로 구입 가능하다'는 정보와 더불어 관련 후기가 넘쳐난다. "그냥 CC크림하고는 차원이 다른 새로움이 있다. 바르는 순간 가볍게 스며들고 피부에 수분감을 안겨준다" "입소문이 좋아서 한달 넘게 기다렸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자연스럽게 피부에 광채를 만들어줘서 따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다.


요즘 뷰티업계는 경기 불황 속에서 설상가상, 복잡한 유통채널과 국내외 브랜드들의 출시 봇물로,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웬만한 명품들도 히트 상품이 안나와 애를 태우는데, '멀티 혁신'을 내세운 SK-II의 오라액티베이터 CC 크림이 업계에서 깜짝 놀랄만한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최근 10여년 만에 과일 소주 열풍을 되살리면서 소주 문화를 바꾸고 있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또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주류계의 다크호스다.

유자향을 가미해 소주의 쓴맛을 없앤 롯데주류의 '순하리'는 출시 한 달 만에 무려 150만병이나 팔려 나갔다. 무학의 '좋은데이'를 겨냥해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출시됐다가, 전국에서 이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SNS 입소문을 무섭게 탄 것도 공통점 중 하나. 인스타그램에는 '순하리' 관련 게시물만 5월 중순까지 7600여개에 달한다. 특히 허니버터칩과 함께 찍은 인증샷이 다수 올라와 주류계의 '허니버터칩'이라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없다고? 진정한 혁신은 소비자에게서 나온다

이들 히트 상품의 특징은 '새롭다'는 점이다. 물론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콘셉트는 아니다. 기존 프레임을 깨고 약간의 변화를 줬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 혁신이 대박을 이끌어낸 셈이다. 조금 더하고 덜하거나, 또 다른 것을 섞거나 해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니즈를 만족시킨 것.


앞서 '허니버터칩'은 허니버터맛 과자들의 탄생을 도왔고, 달콤한 맛 시장이 열렸다.

새로운 히트 상품 발굴에 분주한 식품업계에서 내놓은 제품 중 하나가 세븐일레븐의 '초코는새우편'이다. 새우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상품으로 출시되자마자 세븐일레븐 스낵류 매출 1위에 올랐다. 국민과자인 새우깡 특유의 짠맛에 초콜릿 맛을 더하면서, 달콤한 과자 전쟁에서 승전보를 전하게 된 것.


'SK-II 피테라 미스트'는 쉽게 쓸수 있는 미스트에 피테라 성분을 더한 점이 특징.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피부에 영양을 더해주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K-II
'SK-II 피테라 미스트'도 같은 맥락에서 주복해볼만 하다. 지난 3월 20일 선 출시 하루 만에 1000개가 완판된 이 제품은 어찌보면 전혀 새롭지 않은 제품이다. 뷰티업계에서 가볍게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 그런데 '피테라'라는 SK-II 만의 독자성분을 미스트에 더했다는 점이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피테라 미스트'는 피부가 가장 건조 할 오후 2시에 뿌린다고 하여 일명 "2시 피테라" 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SK-II 피테라 미스트'는 낮 시간 동안 사용하는 피테라 데이 미스트와 밤 시간 동안 사용하는 피테라 나잇 미스트 두 가지로 출시되면서 여심을 만족시켰다.


'SK-II 피테라 미스트'는 SK-II의 독자적인 성분인 피테라를 미스트에 더한 제품으로서, 피테라 마니아들의 오랜 기다림을 풀어준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SK-II 마케팅 정가윤 부장은 "최근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SK-II 제품들은 한국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부문을 세밀히 파악하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탄생됐다"며 "결국 소비자에게서 시작된 혁신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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