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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 요금제 영향력 상승 단말기요금보다 앞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5-17 15:50


이동통신 시장에서 요금제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단말기 중심으로 흘러갔던 것과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3사의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절반 이상은 요금제를 문의하거나 요금제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의 할인율을 12%에서 20%로 올렸고, KT를 필두로 LG유플러스가 차례로 최저 3만원대의 요금에 무선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난 것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례로 KT는 지난 8일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이 출시 나흘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12일 발표한 바 있다. KT가 2013년 자사 가입자간(망내) 무료 음성통화를 특징으로 하는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출시했을 당시 첫 영업일부터 사흘 동안 5만8천명의 가입자가 몰린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반응이 매우 뜨겁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15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13종을 출시한 뒤 고객센터와 전국 매장으로의 전화 문의와 방문이 평시 대비 30%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요금제의 흥행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이처럼 이동통신 시장에서 단말기가 아닌 요금제로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최신 단말기 출시에 맞춰 새로 개통하려는 고객들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요즘에는 요금제를 문의하거나 자신의 통신 이용 방식에 맞는 요금제로 바꾸려는 사람이 많다"며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요금제가 출시된 것이 맞물려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차분해지면서 그동안 단말기에 밀려 뒷전이던 요금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며 "통신3사가 무분별한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본연의 경쟁 도구인 요금제로 승부하려는 움직임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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