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해 온 서남의대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캠프'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마련되고 있다.
힐링캠프는 '비전과 치유의 날',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기', '의업의 본질에 다가서기', '의대생으로서의 나를 만나는 날', '환자 만남과 비전 선포의 날' 등 5일간 각각의 테마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어떤 의사가 성공할까 ▲한국 의료상황과 메디컬 프로페셔널리즘 ▲의료의 미래 등 다양한 특강들과 ▲장애우들과의 하루 ▲일일 의학전문기자 활동 등의 봉사 및 체험 행사 ▲의사 진로박람회 ▲자기분석 등의 성찰의 시간, ▲예술치유 ▲촛불행사 등의 힐링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5일간의 캠프를 통해 깨닫게 된 의사로서의 사명과 각오를 적어 2년, 3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타임캡슐에 보관하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된다. 이 타입캡슐은 밀봉된 후 명지병원 로비에 보관되며, 졸업 후 의사가 돼 의업의 현장에서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할 즈음 직접 꺼내서 자신의 의지를 재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명지병원은 서남의대가 준비한 이번 캠프 지원을 위해 앞으로 의학교육을 담당할 의료직군은 물론 간호와 행정 등 모든 부서가 아이디어를 모으는 한편 각 기수마다 30여 명의 의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최측은 특히 지난 3월 7일 서남의대 학생과 학부모 및 교수 등 400여 명을 초청해 가졌던 명지병원 설명회와 이후의 지속적인 의견교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그간 상처와 불안감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세심히 선별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격려차 힐림캠프 현장을 방문한 서남대학교 김경안 총장은 "의학 교육은 학생들 개개인의 장래는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한 보건 환경을 규정하는 만큼 사명감이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의료를 넘어선 넓은 시야와 환자의 아픔까지 이해하는 깊은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의대 학생들은 일주일간의 캠프 이후 일주일간 임시방학을 갖고 명지병원 인근에 마련되는 기숙사 등으로 이주할 예정이며, 임시방학 이후에는 명지병원에서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게 된다. 임시방학으로 인해 여름방학은 일주일 단축될 예정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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