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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사내 게시판에 "과거 배설들, 진심 아냐" 사과문 게재

기사입력 2015-04-13 23:43 | 최종수정 2015-04-13 23:59


KBS 일베 기자

극단적 극우성향의 사이트 '일베' 활동 의혹을 산 KBS 신입 기자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13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른바 'KBS 일베 기자'로 논란이 일었던 A기자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A기자는 "그동안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사자의 직접적 발언이 없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느끼게 해 드리는 점 등을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인터넷상 신상이 유포되면서 회사를 나가는 것은 자신의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하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지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일베'에 글을 올린 과거 행동들을 '배설'로 칭하면서 "본질은 제가 그런 배설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극단을 오간 과거 배설들에 제 본심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을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회사의 정식 임용 결정을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A기자는 지난 1월 KBS 공채 42기 수습기자로 합격한 직후 과거 일베에서 활동하며 각종 음담패설, 여성 혐오, 특정 지역 차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A씨의 행각이 드러나자 KBS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경영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등 11개 직능단체는 임용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지역과 특정이념을 차별하고, 여성을 혐오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몰상식과 부도덕은 KBS의 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임용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KBS는 사규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임용을 강행해 논란을 부채질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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