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T, 기가인프라 활용 백령도 일대 재난안전 지대 탈바꿈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3-17 11:49


백령기가아일랜드 선포 모습.

KT(회장 황창규)가 17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 안보와 재난이라는 이중의 위협에 시달리던 백령도 주민들이 최고의 ICT 기술과 기가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임자 기가 아일랜드'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세 번째 기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백령도는 인천과 거리로는 228km, 배로는 4시간 떨어진 섬이다. 1945년 분단 이후 서해 최북단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안보 위협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어선들의 어망 갈취 등이 빈번해 거주민들의 불편함이 계속돼 왔다.

현재 백령도는 주민의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육지 대비 문화 및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환경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KT는 이같은 점에 주목해 백령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섬주민 5400여명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보장하고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조성을 통해 주민 생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장비를 백령도 내에 구축했다.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대비 5배 향상된 전송 용량으로 최대 1G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의 부족한 안테나 도달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4 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KT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4T4R은 별도의 중계 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 만으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는 LTE 신기술이다.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하고, 총 26대의 무전 단말기 '라져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KT 관계자는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LTE를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