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인 경북 영천의 보현산 다목적댐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한 대형건설사들이 적발됐다. 보현산 다목적댐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돼 공사착공 4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공정위 조사결과 3개 건설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10년 2월 발주한 이 공사의 입찰에 참여하면서 같은 해 5월 서울 광화문역 근처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투찰률을 95%(약 1570억원)가 넘지 않기로 합의한 뒤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담합의 결과로 3개사의 투찰률은 94.8932%(대우), 94.924%(SK), 94.9592%(현대) 등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결국 입찰금액 측면에서는 경쟁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설계평가에서 1등을 한 대우건설이 낙찰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입찰 담합에 관한 감시를 강화해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