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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경찰이 밝힌 정씨는 키 165∼170cm에 보통 체격에 노란 지퍼가 달린 검정 점퍼, 등산 바지를 입고 검정 신발을 신은 것으로 추정되며 다리를 약간 저는 듯한 걸음걸이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용의자 일용직 노동자인 정씨는 숨진 전 할머니가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운영하는 야채가게를 자주 찾는 등 안면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 전 할머니의 시신이 들어 있던 여행용 가방이 발견된 인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에서 150m 거리에 살고 있다.
특히 용의자 정씨는 범행 후인 21일과 22일 전씨의 딸을 찾아갔던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정씨는 전 할머니가 사라진 다음 날인 21일 오전 부평의 한 교회에서 예배 중이던 전씨 딸 근처에 앉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날인 22일에도 시장에서 일하는 전씨 딸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해자 가족의 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인천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꺼놓아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은 공개수사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잠적해 살해동기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연고지 등에 형사들을 급파해 추적하고 있다"며 "공개수사에 따른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