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서니 날씨부터가 겨울답다. 이맘때 여행테마로는 일출, 일몰, 온천욕에 겨울미식기행 등 다양한 소재가 있다. 하지만 고향의 훈훈한 온기를 되새기고 싶다면 한옥체험도 제격이다. 요즘 전국 방방곡곡에 운치 있는 한옥 체험 명소가 즐비하다. 뜨끈한 아랫목의 온기 속에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즐길 수 있으니 차분하고도 근사한 겨울날의 추억을 만들 수가 있다. 마침 '한옥스테이' 인증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는 '테마가 있는 한옥' 이라는 주제로 1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5곳의 한옥체험 명소를 선정, 발표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
|
300년의 시간을 오감으로 느끼는 하룻밤, 서산 계암고택(충남 서산시 음암면 한다리길)
|
고택 체험을 한 뒤에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의 신비한 미소에 놀라고, 개심사에서 자연을 닮은 돌계단과 휜 나무로 부재를 삼아 지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흥선대원군의 박해로 천주교도들이 피의 순교사를 써 내려간 해미읍성도 있다.계암고택(서산김기현가옥) (041-688-1182
선조들의 담담한 일상을 체험해볼까, 청송한옥민예촌(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
청송의 고택을 모델로 지은 청송한옥민예촌에는 머물고 싶은 한옥이 즐비하다. 대감댁, 영감댁, 정승댁, 주막 등 집마다 생김새와 구조가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담한 방엔 고가구가 멋스러우며, 선조들의 생활 방식을 느껴보도록 TV는 두지 않았다. 마당에서 전통 놀이를 하고, 마을을 산책하고, 책도 보면서 심심한 재미를 느껴보는 게 청송한옥민예촌의 한옥 체험이다.
덕천마을 송소고택, 읍내에 있는 운봉관과 찬경루까지 둘러보고 각기 다른 한옥의 멋을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다. 약수로 끓인 닭백숙이 별미인 달기약수와 물에 반사된 왕버들이 인상적인 주산지가 잘 알려진 명소라면, '길 위의 작가'로 불리는 김주영 선생의 객주문학관은 새롭게 등장한 명소다. 비단결 같은 온천수가 자랑인 솔기온천까지 들르면 청송 여행이 마무리된다.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0-6240)
따뜻한 온기가 담긴 추억의 옛집,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강원도 영월군 주천면-남면)
|
연천으로 옮겨 앉은 황손의 집, 조선왕가(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
|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 고려왕들의 위패를 모신 연천 숭의전지,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연천 당포성, 화산이 만든 계곡 지형을 볼 수 있는 동이리 주상절리 등 연계 관광지도 쏠쏠하다. 조선왕가(031-834-8383 /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1),<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한옥스테이(www.hanokstay.or.kr)란?
|
한옥스테이 인증사업 현황
○ 2014 한옥스테이 인증업체수 239개소
○ 2014 신규 한옥스테이 인증업체수=총 100개소
○ 2014 한옥스테이 인증업체수(누적)=총 339개
○ '2014 12월 가볼만한 곳' 중 한옥스테이 업체=서산 계암고택, 조견당, 조선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