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아파트 중 매매가 3.3㎡당 1000만 원을 넘는 가구수가 5년 사이 11만2,364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편의시설 등 이용이 불편한 일산동이 8,383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고 삼송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화정동, 행신동이 각각 7,340가구와 6,478가구가 감소했다.
뒤를 이어 용인시가 2009년 10만6,713가구에서 2014년 7만3,501가구로 3만3,212가구가 줄었고 군포시가 2만1,734가구에서 1만1,559가구로 1만175가구가 감소했다.
군포시는 대형 아파트비중이 높은 산본동이 4,683가구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그 외 금정동, 당동, 당정동, 대야미동 등에서 각각 1,000가구 이상 줄었다.
이밖에 부천시 8,197가구, 파주시 8,178가구, 의정부시 7,799가구, 화성시 5,280가구가 감소했다.
반면 성남시, 수원시, 의왕시, 광명시, 안산시, 평택시 등 6곳은 매매가 3.3㎡당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수가 늘었다.
성남시와 수원시는 판교·광교신도시 입주로 각각 5,759가구와 5,644가구가 증가했고 의왕시는 내손동 일대 새 아파트 입주로 4,057가구가 늘었다.
광명시는 소하동 일대에 광명역세권휴먼시아 단지들이 입주하면서 매매가 3.3㎡당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수가 3,238가구 늘었고 안산시는 재건축 및 신안산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올라 915가구, 평택시는 서정동 롯데캐슬 82㎡ 매매가 오르며 69가구가 늘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진출입이 불편한 지역과 매수자 선호도가 낮은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 인근 택지지구 개발로 새 아파트 물량이 많은 지역은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며 매매가 3.3㎡당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새 아파트가 입주한 지역과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선 매매가 3.3㎡당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수가 증가했다.
연말 비수기에 들어서며 매수세가 줄어 현재 거래시장이 다소 주춤하지만 전세물건 부족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려는 수요와 서울 등에서 밀려오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교통여건이 좋지 않거나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은 매매가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나 서울 진입이 편리한 중소형 아파트나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 등은 매매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3.3㎡당 매매가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수 감소 추세는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