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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염려되는 엄마들, 저지방&고칼슘 우유 찾는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02 11:03


두 살 된 아들을 둔 이세은(33)씨는 최근에 일반우유 대신 저지방우유를 구입하고 있다.

식성 좋은 아이의 소아비만이 걱정되어 지방 함량이 낮은 우유를 통해 지방 섭취량을 조절하려는 것이다. 우유를 통한 지방 섭취량

이 줄어든 덕분에 다른 다양한 음식을 통해 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아이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저지방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일반우유와 다른 맛 때문에 마시기를 거부하던 아이도 지방 함유량은 낮고 고소한 맛은 그대로인 저지방 우유를 맛본 뒤로는 즐겨 마시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옛말은 적용되지 않는다. 식습관은 서구화되고 야외 활동량은 부족해졌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고 남은 영양소가 그대로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정상 몸무게보다 10% 이상 초과하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 한국 남아 넷 중에 한 명은 소아비만…60% 이상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지난 달 보건복지부는 OECD 비만 통계를 인용하며, 우리나라 평균 5~17세 남아의 비만·과체중 비율이 25%를 기록해 OECD 평균인 23%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 남아 네 명 중 한 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소아비만의 60% 이상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국립보건원 로버트 쿠즈마스키 박사는 6~9세 비만아동이 25세가 됐을 때 과체중일 확률은 55%, 비만일 확률은 69%이며, 10~14세의 경우 과체중 확률은 75%, 비만 확률은 83%라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특히, 소아 및 청소년 비만은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열등감, 우울증, 왕따,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소아비만, 무조건 식사량 제한? 활동량 증가와 균형적 영양 섭취 중요해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과체중 또는 비만이더라도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활동량 증가와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통해 현재 체중은 유지하면서 키가 자라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늘려 줘 살이 찌기 쉽지 않은 체형을 유지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 보다는 부모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 하루 15~30분 정도, 주 3~4회 이상 꾸준히 지속함으로써 활동적인 생활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산책은 다리 근력을 단련시키고 관절 골밀도를 증가시켜 체중 조절과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된다.

특히, 음식물을 섭취할 때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 저지방 우유 습관…비만 관리는 물론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에 도움

특히 우유는 성장발달에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성장기 아이들이 매일 마시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지방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한 아이들의 경우, 일반 우유 대신 저지방 우유 마시는 습관을 형성하면 소아비만 방지와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매일유업이 지난 달 출시한 '저지방&고칼슘 2%' 우유는 지방 함량은 일반우유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칼슘 함량은 두 배로 높여 하루 우유 두 잔으로 일일 권장 칼슘섭취량을 거의 채울 수 있다. 또한 기존 저지방 우유의 밍밍한 맛을 보완,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은 살려 맛과 영양, 낮은 지방 함량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것이 장점이다. 만 2세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방 섭취가 늘어나는 만큼 우유를 마실 때에도 지방 함유량을 고려해야 한다"며 "저지방 우유를 시작할 수 있는 만 2세부터 저지방 우유 마시는 습관 형성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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