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랜차이즈 성공 어렵다는 제주도, 하지만…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7-03 15:00


-라이스스토리 '제주노형점' 강군우 점주 창업 스토리

제주도처럼 향토색이 짙은 지방일수록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는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어떤 아이템이냐에 따라 지역 소비자들의 호응이나 매출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라이스스토리(www.ricestory.net) '제주노형점'이 그러한 경우다.

올해 초 라이스스토리 제주노형점을 개설한 강군우 씨(남 51)는 다수의 50대 베이비부머들처럼 퇴직 시기에 맞춰 창업을 계획했다. 외식업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이 없는 탓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점도 여느 창업자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창업 배경과 목표가 있었다.

"안정적인 소득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는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을 모색했지요."

수년 전부터 퇴직 후 창업을 계획하고 주변을 살피면서 강근우 씨가 파악한 사실 중 하나는 제주 지역 소비자들의 니즈가 생갭다 높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수준의 아이템, 그저 그런 평범한 메뉴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중적면서도 뭔가 독창성이 있는 아이템, 맛이나 스타일 면에서 참신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찾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라이스스토리를 알게 됐고, 서울과 지방의 매장을 돌며 맛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강군우 씨는 물론 가족들의 생각도 일치했다. 쌀과 야채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오리엔탈 프리미엄분식 메뉴들은 타킷 고객층인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물론, 기성세대들에게도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메뉴 경쟁력이나 본사의 사업 이력을 믿고 가맹점 개설을 결정했지만, 내심 걱정도 많았지요, 제주도라는 워낙 특수한 상권에 입점하는 경우라 본사 역시도 출점을 망설였다고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본사와 점주는 더욱 의기투합 했다. 매장 오픈 및 매장 운영 고객관리에 관해 세심한 현장 점검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 밀착형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 매출이나 수익을 욕심 낼 상황은 아니라는 게 라이스스토리 '제주노형점' 강군우 점주의 냉정한 분석이다. 하지만 방문 고객들의 평가가 좋고, 단골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사업에 대한 의욕과 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그는 말한다. 문의 : 1688-9287.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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