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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유통업계 '가치형 소비 트렌드를 잡아라'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6-05 11:28





최근 광고나 이미지, 다수의 소비 형태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에 따라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가치형 소비가 자리잡고 있다.

수많은 정보를 토대로 직접 비교하거나 프리미엄, 웰빙 등 자신만의 가치 기준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외식, 유통업계에서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이들을 만족시킬 메뉴나 제품 개발은 물론 브랜드 자체의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지갑을 기꺼이 열 가치가 있는 제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 프리미엄을 내세운 마케팅을 전개한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분식이 길거리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는데 선도적 역할을 한 기업이다.

분식을 요리로 재해석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메뉴와 빈티지 하면서도 독창적인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중시하는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완도산 김, 남해산 멸치, 일반 쌀보다 1.3배 더 큰 '신동진 쌀'로 지은 밥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 선정에서부터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스쿨푸드는 식재료는 물론이고 주문과 동시에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방식을 통해 떡볶이 하나, 마리 하나에도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메뉴들이 까다롭게 요리된다.

스타벅스는 고급 커피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는 '스타벅스 리저브'매장을 오픈했다. 리저브 커피 한 잔의 가격은 기존 커피에 비해 배 가까이 비싸지만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과 프리미엄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리저브 커피는 스타벅스 본사의 개발팀이 수백 종의 커피 원두 가운데 추린 희귀원두를 진공압착 기술을 이용한 커피 추출기 '클로버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로 희귀성과 고급함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가치로 승부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고함량 비타민 시장 1위 기업인 고려은단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기업이다. 모든 제품의 성분들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원료 원산지를 모두 공개하여 신뢰도를 높인 고려은단은 세계적인 비타민 공급 회사의 원료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고려은단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은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하는 등 뛰어난 품질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의 생과일 음료 '아임리얼'은 물, 향료, 색소 등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은 100% 과일만 담은 제품으로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될수록 소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과 브랜드에 지출을 집중하고자 하는 가치형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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