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할배 스페인편의 방송은 종료되었지만 여행 업계에서는 끝나지 않은 꽃보다할배의 열풍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여행, 특히 꽃보다할배의 세 번째 여행지인 스페인 여행의 문의와 예약이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수개월 전 방송이 끝난 꽃보다누나의 촬영지였던 크로아티아여행 의 문의도 여전하다." 라고 밝혔다.
꽃보다할배의 방송 이전, 중장년층 이상의 예비 유럽여행객들은 전 일정 단체 패키지여행을 통해서 유럽 여행을 다녀오려는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평균연령 77세의 연기자들이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 + 전문 가이드(가우디 투어) 형식으로 스페인을 여행하는 모습이 방송된 후 항공과 호텔은 여행자들이 직접 예약을 하고 원하는 곳에서만 전문 가이드 투어를 받는 유럽 세미패키지 형식의 여행 상품 문의가 증가하였다.
이에 가이드 투어 전문 회사 굿맨가이드(www.goodmanguide.com)의 이태성 부장은 "패키지여행의 강제 쇼핑과 옵션투어, 팁 문화에 실망한 단체 유럽 패키지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은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거기에 평균 연령 77세의 할아버지들이 유럽 자유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TV에서 시청한 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며 "꽃보다할배의 방송은 변화하고 있던 여행 트렌드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TV에서 방송을 했던 꽃보다할배의 스페인 편은 끝이 났지만 꽃보다할배가 여행 업계에 미친 영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럽 여행 트렌트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꽃보다할배 시리즈, 다음 시리즈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