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건선 치료 포기하지 마세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2-11 10:40


요즘 들어 인터넷의 정보를 통해 건선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부쩍 들었다고 한다. 공중파나 방송을 통해 건선에 대해 많이 알려진 후로 변화된 모습이다.

여의도 오라클피부과 노효진 원장은 "실제로 그런 분들 중에서 건선인 경우는 드물게 보게 되고 대부분은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피부 건조증인 경우가 많다. 건선은 우리 몸 속의 염증과 관련된 수치 들이 증가해서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을 동반한 붉은 색의 판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면역학적 만성 피부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선 유병률은 1%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의 우리나라 인구가 대략 4800만 명 선으로 본다면 48만 명이란 많은 수의 건선 환자가 있을 수 있다.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붉은 판이 생기는 환자분들 중에는 건선이 아닌데 건선이라고 생각하고 심각하게 진료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오히려 건선 환자분들 중에서 건선이 만성피부질환이다 보니 건선이란 병에 무감각하고 치료를 등한시하거나 포기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예전에는 건선이 피부에만 국한된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했었지만, 1995년에 건선이 당뇨, 비만, 심부전,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증후군 등 전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이래로 지금은 심장학회 서적이나 연구 결과에서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경고하는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물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심하지 않은 건선에서도 높은 것은 아니지만, 건선 병변이 심할수록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선치료는 어떻게 하나?

노효진 원장은 "건선은 만성적인 질환이고 병변이 완전히 발생 하지 않게 하는 치료는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늦가을에서 겨울 기간 동안 병변이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때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남은 기간 동안은 훨씬 깨끗해진 피부로 생활이 가능하다. 건선 치료는 크게 엑시머레이저, 단파장 자외선 치료, 국소도포제, 복용약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건선 치료는 예전에 비해 훨씬 짧은 치료 기간에 병변이 소실되고,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도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전신적으로 건선 병변이 심한 경우에는 단파장 자외선 치료기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 반면 가벼운 건선인 경우에는 국소연고제와 보습으로 치료를 하며 결과를 살핀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Biologics)가 개발되어 여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건선에서도 1년에 3-4회의 주사만으로 건선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생물학적 제제의 주사 가격이 비싼 것이 걸림돌이지만 보험 적용 요건을 충족한다면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니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건선에 대응하여 보다 건강하고 미용적으로도 자신감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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