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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긴다면 '백반증'을 의심해 보아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1-15 16:08


많은 사람들이 하얀 피부를 원한다. 화장품 중에서도 화이트닝 제품이 가장 인기이고, 많은 여성들이 어떻게든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하얀 얼굴을 곤혹스러워하고 그로 인해 사회생활조차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백반증 환자들이다.

백반증이란 피부에 하얀 반점과 같은 얼룩이 생기는 것으로 얼마 전에 유명을 달리 한 마이클 잭슨 역시 백반증 환자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 중 1-2퍼센트 정도가 앓고 있는 병이라고 하니 그리 드문 병만은 아닐 것이다.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생기는 병

동탄 수 피부과 이홍탁 원장은 피부의 색깔을 구성하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백반증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로 추측되지만 그 중 '자가면역 반응'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자신의 신체 세포를 면역계에서 외부 이물질로 간주하여 파괴하는 병을 의미한다. 그래서 백반증 환자들은 갑상선염, 원형탈모증, 당뇨병, 루프스, 류마티스 관절염 및 악성빈혈 등 다른 자가면역 질환의 동반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높다고 한다. 따라서 백반증 환자들이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홍삼, 상황버섯, 가시오가피 등의 건강 식품들을 섭취할 경우 백반증이 갑자기 심하게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백반증의 또 다른 악화 요인으로는 외상과 자외선 및 각종 화학 물질에 의한 피부 자극을 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평소 피부 자극을 자주 받는 손발이나 무릎, 팔꿈치 부위에 백반증이 잘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햇볕에 강하게 노출되거나 머리 염색 후에 백반증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백반증 범위가 넓은 경우 광선 치료가 필요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는데, 먼저 악화 요인을 찾아 피하는 것이 필수이며, 백반증 범위가 좁을 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 조절 연고를 바르지만 범위가 넓을 경우는 광선 치료가 필요하다. 백반증이 전신에 퍼진 경우는 전신 단파장 자외선(narrow band UVB) 치료가 필요하며, 얼굴이나 손발에 국한된 경우는 불필요한 부위의 자외선 노출을 피하면서도 치료 효과가 강력한 엑시머 레이저(excimer laser)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발병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 찾아야

백반증은 병의 초반에는 별다른 증상없이 그저 피부가 희끗희끗한 정도로만 보이기 때문에 무심히 지나치기 쉽다. 단지 피부에 하얀 점이 얼룩처럼 조그맣게 드러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단순히 버짐이 핀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심하게 번져 버린 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백반증도 발병 초기에 치료했을 때 치료 반응이 좋다. 따라서 어린이들에서 발생한 흰 반점의 경우 백반증 외에 백색 비강진 등 다른 질환인 경우도 많지만, 우선 피부과 전문의에게 우드등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동탄 수 피부과 이홍탁 원장은 강조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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