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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명물 맛집에서 전국구 맛집으로…외식업 성공 공통점 눈에 띄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15 11:56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몇몇 업체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났던 업체들이라는 점이다.

대구에서 시작해 강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서가앤쿡'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도 분식 브랜드인 공수간과 통닭 프랜차이즈인 오늘통닭, 육개장 전문점 육대장이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로 꼽힌다.

공수간은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영동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진 케이스다. 공수간 논현 본점은 저녁 시간과 늦은 밤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밤참으로 인기를 끈 것이 시작이었다. 덕분에 대표 메뉴인 공수간 국물 떡볶이에는 '줄 서서 먹는 떡볶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논현 본점의 인기를 발판으로 '공수간' 브랜드 론칭 6개월만에 45개 가맹점을 오픈한 기록도 세웠다.

육대장은 인천 남촌동에서 '소담골'이라는 이름의 매장에서 시작했다. 2011년에 인천시민이 선정한 '2011 인천 대표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육대장은 잡다한 재료 없이 대파와 소고기를 듬뿍 넣은 '옛날식전통육개장'고 한방보쌈을 선보인다. 소고기 양지와 잡뼈사골을 12시간 이상 가마솥에서 끓여내 육수를 내고 계피, 가시오가피, 오향 등 다양한 한약재를 고루 사용하는 것이 비법이다.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작년 10월에는 육대장 청라점, 고양점 등이 1억원대 전후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인천과 경기, 서울권에 다수 매장이 성업 중이며 충남 천안점, 부산 해운대점 등도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오늘통닭 수유본점은 37년 동안 수유 명물 '통닭 맛집'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국내산 닭고기를 야채로 만든 염지수에 하루 동안 숙성시킨 후 통째로 두 번 튀겨내는 고유의 조리법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통닭을 만든다. 10년에서 30년 이상의 단골들도 수두룩하고 통닭을 맛보러 3대가 함께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초기 가맹점주들 역시 오늘통닭의 맛을 즐기던 단골 고객들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늘통닭 가맹점은 서울과 경기권, 대구 등지에 40여 개 매장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아온 외식매장의 경우 높은 고객충성도와 맛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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