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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재발방지에 한방치료 주목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2-02 13:55


우리는 '기흉'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보통 키 크고 마른 체형을 가진 남성 환자 혹은 흡연자가 기흉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정도만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흉은 이로 인한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높은 재발률을 보이므로, 수술 후에도 주의해야 하는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기흉은 '우리 몸의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기면서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하여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흉의 종류에는 원발성 기흉과 긴장성 기흉으로 나누어지는데, 대부분은 원발성 기흉이 많이 발생한다. 긴장성 기흉은 외상성이므로 바로 응급치료를 요한다.

기흉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으로 나타나게 된다.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될 경우, 흉곽에 많은 부담을 줌과 동시에 마찰을 크게 증가시킨다. 특히 초기 발병 후 6개월 이내에 40%의 재발률을 보일 정도로 재발이 쉬운 질병이므로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그렇다면 기흉은 치료를 통해 완전히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 해당 질문에는 재발을 100%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답이다. 이 질병은 보통 기관지가 건조하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환자가 많이 걸리는데, 선천적인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완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잦은 재발을 일으키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본인의 일상생활에 상당 수준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한방적 치료를 통하여 마른기침, 잘 트는 입술, 가래 끼는 증상이 체질적으로 개선될 수는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치료를 통해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다. 한방 치료는 미리 대처를 하거나 재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기흉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므로 사후 치료보다는 사전에 발병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폐의 점액을 유지 공급하는 한약재를 통해 흉막의 마찰을 줄여주며, 저체중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실제로 경희 숨편한한의원에 내원한 44명의 기흉 환자 중 한방 치료 후, 6개월 내에 재발한 환자는 2명으로 감소했고 46%의 환자가 체중이 2kg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 경우 기흉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단계에서 벗어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기흉과 관련하여 경희숨편한한의원 황준호 원장은 "최근에는 10~20대뿐만 아니라 50대 이후의 중년층에서도 기흉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해당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지 않다고 방치하는 것보다는 한방 치료를 통하여 체질을 개선하는 등 사전에 예방하거나 사후 치료를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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