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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높은 수입차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기아차와 르노삼성차 사이에 볼썽 사나운 감정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성능에 비해 SM5 터보(TCE) 모델은 고가"라며 "더 뉴 K5 터보 가격이 상당히 낮게 출시돼 상대가 난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SM5 TCE의 최고 출력은 192마력, K5 터보는 271마력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3일 기존 SM5 차체에 2.0L엔진 대신 다운사이징한 1.6L엔진을 얹으면서도 출력과 연비를 높인 TCE 모델을 2710만원에 출시했다. K5 터보(2.0L)는 종전보다 55만원 싼 2795만원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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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차종이 격돌하면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수입차의 막강 공세에 방점이 찍힌다.
이미 2천만원대 수입차들이 봇물 터지듯 국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가운데 기아 르노삼성은 풀체인지 신차도 아닌 부분적 성능변화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아차는 가뜩이나 판매고가 떨어져 가는 '아우'격 르노삼성자동차에 비교공격을 가함으로써 업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적은 배기량과 비교적 강한 힘으로 연비를 높이려는 세계적 자동차 기술발전 추세임을 알면서도 배기량이나 파워, 5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공격을 가했다는 비난이다.
수입차들은 이미 2천만원대 중소형 차량으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매력적 디자인과 놀라운 연비로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가운데 기아차와 르노삼성차의 감정대립은 초라해 보일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중론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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