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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 스마트폰 중독…ADHD·팝콘브레인 유발 위험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6-05 16:52


최근 해외에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여 오프라인의 여유를 찾자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을 통해 결코 얻을 수 없는 경험이 있으며, 그런 경험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이 쟁점에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300만 명을 육박한다. 청소년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성인은 물론이고 성장기 자녀의 경우 뇌발달에 악영향을 미쳐 ADHD, 팝콘브레인 등을 유발해 '스마트폰 디톡스'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1304개 초?중?고등학생 30만 23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6.51%인 1만 7448명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과다 사용(3.07%)보다 2배를 높게 나타났다. 5.9%는 전문적인 상담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독 사용자'군으로 나타났으며, 1,18%인 4585명은 '위험사용자'로 일상생활까지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사용자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학업·대인관계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며, 극심한 심리적 불안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전문 업체인 '플랜티넷'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5월 초까지 집계된 전세계 유해사이트는 총 641만개로 나타났다. 최근 6년 동안 음란사이트가 98.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년부터 모바일웹 및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새로운 유해매체들이 폭증하고 있으며,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된 유해정보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그 동안 PC로 음란물을 보던 청소년들이 접속이 쉽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 어린이는 가치관이나 의식이 형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단계로 무방비로 음란물에 노출될 경우 그릇된 성 의식을 조장하고 성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중독의 문제는 또 있다. 아이들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교육전문가들은 영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의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유아는 정상적인 아이보다 우측 전두엽 활동이 떨어져 뇌가 균형있게 발달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특히 잦은 스마트폰 사용은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킬 수 있다.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안 하는 '팝콘 브레인(popcornbrain)'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미국소아과학회는 2세 이하 유아에게는 스마트폰, TV, 인터넷을 아예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한다.

스마트폰 사용은 TV를 시청을 하는 것만큼 일반화됐다.

'올레 자녀폰 안심'은 앱 기반 부가서비스로. 음란, 폭력, 도박, 피싱 등의 유해정보를 차단한다. 특히 자녀폰에 설치된 앱(게임, 카카오톡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사용 시간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어떤 앱을 다운로드 하는지, 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자녀안심플러스'를 이용하면 자녀위치확인 서비스 '올레스마트 지킴이'와 함께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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