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잉박스에 올라가서 펼쳐진 파란 필드를 눈앞에 두고 호쾌한 장타 한방을 날리면 체증이 내려가는 듯이 시원함을 느낀다. 스트레스가 확 달아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골퍼들은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스윙에 가장 긴 연습시간을 배당하는가 하면 새로운 브랜드의 드라이버가 있다는 소문이 있으면 비거리에 목마른 골퍼들의 마음은 벌써 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온힘을 다해 치는 250 미터의 드라이버샷도 한 타, 온 힘을 빼고 가볍게 치는 1 미터의 펏도 한 타인 것이 골프의 세계다. 골프 경기 한 라운드에서 드라이버는 14 번을 잡을 뿐이지만 퍼터는 일류 선수라도 28~32번, 아마추어 골퍼들은 약 40~45번이나 잡는다.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은 모두 공을 홀컵으로 몰고 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실수를 하더러도 회복할 방법이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펏은 실수를 할 여유가 없으며, 한 타 한 타가 바로 최종적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퍼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퍼터 클럽의 설계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1966년에 '카스텐 졸하임'이 관성모멘트(MOI)가 큰 핑 제품을 출시한 이후에 약 40여년이 지났지만 그 동안 퍼터클럽에서는 사실상 혁신이라고 불릴만한 새로운 제품이 없어 기술 개발이 정체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티투핀골프(주)의 '노달퍼터'는 골프 클럽의 스윙이 클럽헤드의 변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그립을 잡는 양손에서 느끼는 무게균형으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뉴턴역학의 스윙 원리를 적극적으로 응용한 것이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장근식 대표가 개발한 '노달퍼터'는 세계 최초로 그립부위 샤프트 속의 두 곳에 무게절점을 내장하는 기술을 채택하였다. 장대표는 그립부위에 잇는 두 무게절점과 양 어깨관절을 이용하면 양팔 그리고 퍼터로 만들어진 3중 진자 시스템에서 정교한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 뉴턴역학에 부합된 안정적인 퍼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장대표의 말을 요약해 보자: "골프퍼팅은 퍼터의 무게를 양 어깨와 양팔의 힘으로 감당하는 운동과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양 어깨관절과 양손으로 잡는 클럽의 접점에 무게절점이 형성되어야 한다. 퍼터의 그립부위 두 곳에 구조적으로 클럽의 무게가 집중되는 노달퍼터는 골프장비의 역사상 최초의 발명이며, 이는 모든 골퍼들에게 정확하고 스윙감이 뚜렷한 새로운 퍼팅의 세계를 선물할 것이다."
노달퍼터의 혁신적인 특허기술은 샤프트 내부에 들어 있다. 샤프트는 그립 부근에서 두 개로 절단되어 있고 그 속에 이음쇠가 들어가 내부 두 곳에서 국소적으로 용접되는데, 이로써 분리된 샤프트가 분해되지 않고 하나의 몸체로 재조립된다. 국소적인 용접 부위를 위의 것을 알파절점이라 부르고, 아래의 것을 오메가절점이라고 부르는데, 퍼터를 양손그립으로 가볍게 들어주면 두 용죔위 (즉 무게절점)에 전단응력이 집중된다. 양손그립으로 노달퍼터의 그립을 가볍게 잡으면 두 무게절점을 잡는 손가락에 집중된 퍼터의 무게가 느껴진다. 노달퍼터의 PU그립에는 알파절점과 오메가절점의 위치를 가리키는 두 원주선이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알파절점에 왼손의 약지를 걸고 오메가절점에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를 걸어 퍼팅을 하면 무게집중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며, 이를 통해 퍼팅이 정확하게 이루어진다.
노달퍼터에는 블레이드형과 말렛형 두 가지가 있는데, 말렛형은 타격시에 공명이 있어 맑은 금속음이 일어난다. 각 퍼터헤드에의 중앙에는 3단의 높이가 다른 표면에 검은 십자선 눈금의 표시가 있어 퍼터헤드의 올바른 셋업 자세를 도와준다.
장 대표는 "노달퍼터로 퍼팅이 잘 되기 시작하면 과학적 퍼팅이라는 표현보다는 예술적 퍼팅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그는 현재의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드라이버, 아이언 등 다른 골프클럽의 제조에도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카이스트에서 연구하여 국내 및 국제 특허를 받은 공학기술을 담은 노달퍼터는 프로골퍼도 부럽지 않은 새롭고 놀라운 퍼팅의 세계에 당신을 초대한다. 글로벌경제팀 ljh04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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