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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4월을 맞아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13일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 20일 평택시민 건강걷기 대회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걷기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평소 많이 걷지 않았거나, 무릎 관절이 약한 중장년층 여성이라면 장시간 걷기 운동을 한 후 무릎이 붓고 물이 차는 '활액막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활액막염은 관절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윤활 물질을 분비하는 활막이라는 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을 다치게 되면 상처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활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는데, 이 활액이 관절에 고이면 소위 말하는 '무릎에 물이 찼다'라는 표현처럼 무릎이 붓는 것이다.
활액막염이 생기면 무릎 관절 부위가 붓고 만지면 물컹거리는 느낌이 든다. 심해지면 부종으로 인해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으며, 구부릴 때마다 관절막이 팽창해 통증이 커진다. 원인은 세균의 감염 등으로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남성의 경우 운동을 하다가 무릎의 외상으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소염제, 휴식, 냉찜질로 치료한다. 위와 같이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류마티스성 활액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치료 방향의 결정을 위해 조직 생검을 통해 원인 규명과 진단을 얻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 대회에 참가해 출발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걷는 도중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무리해서 계속하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붓기와 열감이 있는 통증 부위에는 냉찜질을 하고 귀가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소 무릎관절이 좋지 않았다면 경사가 심하지 않은 코스를 선택해야 하며, 5시간이 넘는 장시간 트레킹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현우 원장은 "활액막염이 심해지면 관절 조직이 떨어져 연골이 손상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무릎의 부기가 빠지지 않고 열이 난다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