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포드가 F1을 욕보였다고?" 트렁크 광고 일파만파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14:44



미국차 포드가 인도법인 소형차 '피고(미국 브랜드명 피에스타)'의 광고에 F1 톱드라이버들을 우스꽝스럽게 등장시켜 비난을 받고 있다.

포드는 25일 자사가 인도에서 생산하는 소형차 '피구 "트렁크에 손발을 묶인(웹 사이트 게재) 광고 일러스트 3장이 부적절했다으로 사과했다.

문제가 가장 컸던 톱 이미지에는 운전석에 7차례 월드챔피언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있고, 밧줄에 묶여 테이프로 입을 막힌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차 트렁크에 밀려나 있다.

이밖에도 다른 일러스트엔 여성 세 명이 손발이 묶이고 재갈이 물린 채 트렁크에 갇혀 있고, 운전석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닮은 한 남성이 손가락으로 '브이(V)' 표시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버스 내 여성 성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집단 성폭행'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더욱 이런 광고가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인도 의회는 집단 강간 사범에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성범죄 처벌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포드 측은 광고가 논란이 되자 진화에 나섰다. 포드 인도법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광고물은 포드 본사와 협력사의 경영방침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를 포드가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제작사에 의뢰했다는 주장이다. 광고 제작사인 JWT 측은 "올바른 통찰과 적절한 행동을 갖추지 못한 일부 직원의 돌출 행동"이라며 사과했다.

/김기홍(지피코리아 편집장) gpkorea@gpkorea.com, 사진=포드 인도법인 포스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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